2001 고대미용성형심포지움에서 모발이식수술부문에서.. > 공지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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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의 내용을 소개함

모낭단위이식

모낭단위이식(follicular unit graft)은 공여부에서 모낭의 단위라고 불리는 자연스럽게 나타
나는 모근의 단위별로 머리카락을 나누어 이식하는 개념이다. 실제로 머리카락의 분포를 보
면 머리카락이 나오는 구멍 하나에서 하나의 머리카락이 나오는 경우가 있는 반면 2개짜리
또는 3개짜리 머리카락이 나오는 경우도 많다. 따라서 환자 자신이 가지고 있는 분포대로
예를들어 공여부 1cm2 당 한 구멍에서 한 개의 머리카락이 나오는 경우가 50개, 두 개의
머리카락이 나오는 경우가 30개, 세 개의 머리카락이 나오는 경우가 20개라면, 그 비율대로
심어 주어 자연스런 본인이 가지고 있는 밀도로 심으므로 자연스런 모습 을 연출할 수 있다
는 개념이다. 털을 이식하여 다시 나게 할 수 있다는 사실은 일찍이 1800년초에 동물실험에
서 털을 포함한 조직이식편의 이식이 성공되었다. 근대에는 1930년대에 대머리나 눈썹이 소
실된 경우에서 털을 포함하는 작은 피부조직편을 이용하는 시술이 이루어져 근래의 펀치이
식으로 점차 미니펀치이식, 모낭단위이식으로 발전되었다. 펀치이식(punch graft)은 직경이
3.5~5mm 크기의 펀치를 이용하여 공여부에서 모발을 채취하여 이 보다 0.5mm작은 크기의
구멍을 심을 부위에 뚫어 이식하는 방법으로 거기에 20~30개의 모근이 포함되어 있고, 미니
이식(mini graft)은 얇은 두피판에서 1.5~2.5mm 굵기로 잘라, 거기에 맞는 작은 펀치로 구멍
을 내어 이식하는 방법으로 소형미니이식은 3~4개의 모근이 대형미니이식은 8~10개 모근이
포함된다.

모낭단위는 같은 모공( follicular orifice)을 통해 나오고 각 모낭단위는 하나의 교원질로
(peri-adventitial collagen)로 둘러 쌓여 있고 각 단위 사이의 간격이 모발사이의 간격보다
좀 더 떨어져 있다. 보통 하나의 단위내에 1, 2, 3, 4개까지 모발이 있다. 보통 1 unit는 면적
이 1mm2 정도이고 그안에 평균2개의 모발이 있다. 본원에서 탈모증으로 자가모발이식한 32
세 남자환자에서 공여부인 뒷머리 중간부위 1cm2 두피판내에 194개의 모발이 있었고, 모
발을 분리한 결과 unit당 1개인 모발이 42개, 2개인 모발이 37개, 3개인 모발이 5개, 4개인
모발이 1개로 확인되었다. 그래서 총 85개의 unit, 모발의 수는 135개이다. 194개 모발중에서
135개로 69%가 분리되었고 31%는 손실되었다. 또 다른 22세 남자환자는 1cm2 두피판내에
176 개의 모발있는데 unit당 1개의 모발이 24, 2개인 모발이 27, 3개인 모발이 5개, 4개인 모
발이 1개로, 총 71개의 unit에 분리된 모발의 수는 139개이다. 즉 176개중 139개로 78%가
분리되었고 22%가 소실되었다. 최대한 촘촘히 이식한다고 가정하면 1cm2에 70-80개의 모
발을 이식하므로, 대략 공여부에서 떼는 면적의 2배보다 약간 작은 면적에 촘촘히 이식이
가능하다.

모낭단위이식은 최소단위로 이식하므로 미세하게 분리하는 과정에서 미니이식술에 비해 모
발의 손실은 더 있을 수 있으나 수혜부에 외과적 조작을 최소화하고, 상처치유가 빠르고, 많
은 양을 넓은 범위에 균등하게 이식할 수 있다. 수혜부에서 펀치등의 시술로 생기는 외과
적 절개를 줄이고, 나중에 두피에 울퉁불퉁한 흉터가 생기지 않고, 조직이식편이 작으므로
모발이식의 생존률이 높고, 이식부위에 출혈이 적고 딱지도 적게 앉아 회복이 빠르고, 이식
편을 원하는 방향으로 심어서 모발이 나는 방향을 조절하기 용이하며, 자연스런 이마선을
연출하기에 적당하다. 이마선은 지그재그로 불규칙하게 디자인하고 앞쪽으로는 모발이 하나
인 것만을 어느 정도 두텁게 이식하고 가장 앞쪽은 약간 느슨하게 이식하다가 바로 촘촘히
이식하여 불규칙을 일부러 연출한다. 앞이마부분의 이식이나 넓은 이마를 가진 여성에서 효
과적이며, 한번에 많은 양의 이식이 가능하다. 단점으로는 모발을 분리하는데 많은 시간과
전문적인 인원이 필요하고, 눈에 보이는 모발로 분리하기 때문에 10% 정도되는 휴지기모발
을 이용하지 못한다는 점과, 작게 나누다 보니 모발의 소실과 모낭에 손상을 줄 우려가 있
다.

최근에는 이식방법 효율성의 증대와 환자의 욕구에 의해 메가세션 (Megasession)으로 이식
하는 경향이 있는데, 모발이식의 횟수를 최대한 줄이는 대신 한번에 이식하는 모발의 수를
최대한 많이 이식하는 방법을 말한다. 모발이식법의 발달로 이식시에 출혈이 거의 없고, 숙
련된 모발이식팀의 운영으로 같은 두피판에서 분리되는 모발의 양이 많아지고, 또 최식 식
모기등 여러가지 이식기구들의 출현으로 이식수술 시간이 줄었다. 그래서 최대한 많은 양을
단시간에 이식하는 메가세션이 가능하게 되었다. 본원에서는 기본적으로 뒷머리에서 길이
15cm, 폭을 1.5~1.8cm로 떼는데 거기서 대략 1500개 정도가 분리되며, 숱이 많은 분에서는
2500개까지도 분리가 될 정도로 그 양은 개인차가 무척 크다. 메가세션으로 시술할때는 옆
머리까지 길이를 23cm로 늘여서 떼는데, 15cm인 기본양보다 길이를 8cm더 뗀다. 길이는
50% 늘지만 실제로 옆머리에는 머리숱이 적어 모발의 양은 약 30% 정도 늘게 되어,
2000~3000개 정도가 이식된다. 물론 4000개도 이식이 가능하지만 아주 숱이 많은 분에 국한
된다. 하지만 탈모는 항상 진행되는 질환이므로 무조건 많이 이식하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
다. 일반적으로 두피 모발은 10만개 정도로 면적은 500㎠ 정도이다. 따라서 평균적으로 1㎟
당 2개의 모발이 있고, 모발을 제공할 수 있는 뒷머리나 옆머리의 공여부에서 뗄 수 있는
양은 전체 두피의 25%이고, 뒷머리의 흉터를 고려해서 실제로 반 이상 떼내기는 어려우므
로 쓸 수 있는 모발은 12,500개의 모발이다. 모발이식시에 숙련된 모발이식팀이 참여해도
손실로 인해 실제로 뒷머리에 있는 모발보다 분리되는 모발의 수는 줄어들어 70-80%정도이
다. 그러므로, 대략 평생 이식할 수 있는 모발은 8,000~10,000개로 한번에 2000개씩 이식한다
면 4~5회 시술이 가능하다.

그래서 수술디자인할때 모발이식이 필요한 부위와 밀도를 효과적으로 조절하는게 중요하다.
탈모부위가 넓을때는 면적을 나누어 여러 차례 이식하기보다는 가능한 전체적으로 탈모부위
를 커버하는게 효율적일때가 많다. 너무 면적을 좁혀서 이식하는 것보다는 2차 추가이식 여
부에 대한 선택권을 환자에게 준다는 의미가 있다. 하지만 젊은 환자에서는 앞에서 보는 모
습의 호전이 중요하므로 이마쪽에 모발을 중점적으로 이식하는 방법으로 이식모발의 밀도를
배치하기도 한다. 진행된 탈모에서도 정수리 뒷부분은 포기하고 앞이마쪽과 정수리 앞부분
만을 우선적으로 이식한다. 또 앞뒤뿐아니라 좌우측의 이식밀도를 조절하는데, 가리마 타는
부위를 반대편에 비해 많이 이식하여 모발을 길러 탈모된 부위를 덮는 방법도 있다. 이식한
머리카락의 일시적인 탈락률은 이식법에 따라 다른데 모낭단위이식의 경우는 수술 후 2주에
서 4주 사이에 거의 다 빠졌다가 3개월이 지나서 다시 자라 나오며, 처음에는 가늘고 힘없
이 나오다가 길어지면서 굵어지고 머리카락처럼 뻣뻣해진다.

모낭단위이식은 다양한 범위에서 미용수술적인 가치를 가지며, 또 효과적으로 일반적인 흉
터성형수술을 대신하기도 한다. 즉 털이 없는 부위에 흉터없이 털을 이식하는데, 탈모, 넓은
이마, 옆머리, 무모증, 눈썹, 구레나룻, 콧수염, 턱수염, 겨드랑이에 털이 없는 경우이다. 또
머리속의 다친 흉터나 화상, 뇌수술, 이마주름살등 미용수술자국을 해결할 수 있으며, 남성
에서 코밑의 구순열나 흉터로 인해 털이 안나는 부위에 모발을 옮겨 오면서 표피의 일부를
같이 이식하여 부분적으로 피부색까지도 호전시킬 수 있다.

식모기를 잘 이용하면 단위모낭을 편리하게 단시간내에 많은 양의 이식이 가능하며, 외과적
절개를 최소화하고, 무엇보다도 털이 나는 방향과 각도를 정확히 예측할 수 있다는게 가장
큰 장점이다.


홍성철성형외과 : 원장 홍성철